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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갖춘 박영수 특검…‘수사기록과의 싸움’ 스타트

진용 갖춘 박영수 특검…‘수사기록과의 싸움’ 스타트

기사승인 2016.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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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검사·특별수사관 인사 마무리…방대한 자료분석에 장시간 소요될 듯
브리핑하는 이규철 특검 대변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8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앞에서 브리핑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검찰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검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기록의 양이 워낙 방대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동안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살펴 본 의혹들과 압수물, 조사했던 인물이 많아서 이미 1톤 화물차 1대 분량의 수사 기록이 특검팀으로 건네졌지만 아직 넘어가지 않은 자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특검팀에 넘길 자료들이 더 많다”며 “추가로 기록 등을 보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순실씨(60·구속기소)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 수사 기록은 2만 쪽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당분간 기록 검토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의 인력 구성은 이날 법무부와 검찰로부터 추가로 파견될 검사 10명과 대한변호사협회와 대한법무사협회로부터 특별수사관 40명의 추천 명단을 넘겨받으면서 임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변협의 경우 지원자 접수를 전날 오전까지 연장해 45명의 지원자를 받아 그 중 30명을 추려 특검으로 보내면서 특검팀 인력구성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다.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박근혜 대통령 등 주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위한 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할 시점에서, 변호사들이 특별수사관에 지원을 꺼리며 임명 작업이 순탄치 않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일 박 특검이 대한변협과 대한법무사회에 각각 30명과 10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고, 대한변협은 박 특검의 요청을 받은 직후 각 지회의 임원들과 집행부에게 특검 합류 의사를 타진했으나 모두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변호사와 법무사들이 특검에 지원을 꺼리는 것은 최장 120일로 예정된 특검 기간 동안 본업을 중단한 채 특검에만 전념해야 되는 게 부담으로 작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특검법’ 8조에 따르면 특별수사관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으며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이에 반해 특검과 같은 대형 수사에 참여해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지원이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어제 하루만 지원을 받기로 했는데, 지원자가 부족해서 오늘 오전까지 지원자를 받았다”며 “지원자들 중 추천할 변호사를 선별해 특검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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