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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부통령 “북한, 미군 힘 시험하지 말라”…선제타격 시사하며 강력한 대북압박

펜스 美부통령 “북한, 미군 힘 시험하지 말라”…선제타격 시사하며 강력한 대북압박

기사승인 2017. 04.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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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언론발표…"전 세계, 시리아·아프간서 트럼프 대통령의 힘 봤다"
"중국의 사드 보복 문제있어…중국이 대북조치 할 것이라는데 큰 자신감"
"한국 정권 바뀌더라도 한미동맹 확고할 것…100% 함께 논의"
황 대행과 펜스 미 부통령 악수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공동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7일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등 그 어떤 도발에도 미국은 군사적 옵션까지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강력 응징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과 황 대행은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한·미 정부가 강력한 군사 동맹을 바탕으로 대북 공조를 확고히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먼저 펜스 부통령은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택한 (군사적) 행동에 대해 전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는 사실을 극히 이례적으로 밝혔다.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시리아와 아프간을 공습한 미국이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서도 선제타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미국이 강력한 군사적 압박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또 펜스 부통령은 “모든 (대북)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공격도 격퇴할 것이고 어떠한 재래식 무기, 핵무기의 도전에도 압도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내가 한국에 오는 와중에도 (북한은)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지난 20년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적으로 접근했지만 북한은 기만과 핵·미사일로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계속 방어적 조치인 사드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동맹을 위해서 개진할 것”이라며 “한국의 안보를 위해서 포괄적 대응능력 세트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사드 배치를 분명히 했다.

특히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한국기업 보복조치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문제가 있다”며 “중국은 한국이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하고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는데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이 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압박했다.

한·미동맹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100% 함께하고 모든 문제에 있어서 긴밀하게 의논하고 공조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한·미동맹은 더욱 강해질 것이고 양국은 더 안전해질 것이며 아태 지역은 더욱 안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5월 9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면서 펜스 부통령은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전환은 오겠지만 한국 국민들께 확신을 드리고 싶은 것은, 결과가 어떻든 간에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보와 안전에 대한 의지는 확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도 “한·미동맹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불가결의 핵심 축이자 범세계적인 도전 해결에 함께하는 전략동맹”이라며 “안보·경제·통상과 글로벌 협력을 중심으로 강력한 동맹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은 “북한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노력이 긴요하다는 공동 인식 아래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북한의 추가 도발시에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2박3일간 머문 뒤 18일 한국을 떠나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펜스 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방문길에 첫 기착지로 한국을 택한 것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담겼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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