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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위협 계속하면 지금껏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마주하게 될 것”

트럼프 “북한 위협 계속하면 지금껏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마주하게 될 것”

기사승인 2017. 08. 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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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Trump North Korea <YONHAP NO-0949> (AP)
사진출처=/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한은 더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 주(州)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렇게 말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그들은 화염과 분노와 마주하게 될 것이며 솔직히 말하면 전세계가 한번도 보지 못한 ‘힘’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특별히 공격적인 언행은 평소에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하던 위협을 따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8일 조선중앙방송에서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다가는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로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발언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된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기밀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WP가 처음으로 보도한 이 내용은 미 정보기관 전체에서 컨센서스(합의)를 이룬 견해는 아니라고 한 미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전문가인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을 무조건 허풍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면서 “(김정은의 발언을)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 정부 관료들은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 기술에 있어서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제 문제는 ‘북한이 핵 미사일 발사 기술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그것이 언제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은 지난 5일 허버트 맥마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예방적 전쟁(preventive war)’을 언급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맥마스터 보좌관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국 공격 위협을 막기 위한 ‘예방적 전쟁’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역시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만장일치 채택 이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군사적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강경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또한 지난 1일(현지시간) NBC 시사프로그램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내버려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내 면전에서 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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