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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사·편의점·슈퍼마켓, 오늘부터 ‘계란’ 판매 중단(종합)

대형마트 3사·편의점·슈퍼마켓, 오늘부터 ‘계란’ 판매 중단(종합)

기사승인 2017. 08. 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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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되면서 주요 유통업체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도 매장에서 계란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대형마트 3사는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당분간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 CU(씨유)는 전국 1만여개 전 점포에서 생란과 가공란 및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전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CU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과 불안감을 고려해 계란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CU와 마찬가지로 이날부터 계란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일시 중단가기로 했으며,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도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생산 기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살충제 계란’ 파문까지 확산되면서 추석 성수기 계란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이미 평년보다 40% 이상 뛴 계란값이 이번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더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4일 계란 평균 소매가(30개 들이 특란 기준)는 7595원으로 1년 전 가격인 5350원보다 2245원이 더 비싸다.

지난겨울 AI로 국내 전체 산란계의 36%에 해당하는 2518만마리가 살처분돼 계란 생산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AI발생 전 하루 평균 계란 공급량은 약 4300만개였지만 지금은 이보다 1300만개가량 줄어든 3000만개 정도의 계란이 생산되고 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8만 마리 규모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의 벼룩과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 성분이다. 동물용의약외품 관련 법에 따라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보건기구(WHO)는 경고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으며, 정밀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이들을 전량 회수·폐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15일 0시부터 산란계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3일 안에 전수 검사를 실시한 뒤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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