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발언, 군사행동 보다는 북한 압박용”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경고하고 있는데 대해 “그것이(그런 강경발언이) 반드시 군사적인 행동을 실행할 의지를 갖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결의를 보임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 점에 대해서는 한미간 충분한 소통이 되고있고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따라서 “한반도에서 두번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동의없이 그 누구도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것은 한미간의 굳은 합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는 말을 국민들은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야권을 겨냥 “오히려 전쟁의 위기를 부추기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도 아닐 뿐더러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우리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