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 논란에 여성환경연대 “식약처, 여성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 논란에 여성환경연대 “식약처, 여성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기사승인 2017. 08. 22.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깨끗한 나라 '릴리안 생리대' 논란에 여성환경연대 "식약처, 여성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릴리안 생리대, 깨끗한 나라, 사진=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사에 나선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부작용 논란이 인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지난 3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을 실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판매량이 높은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 팬티라이너 5종, 다회용 면생리대 1종 등 총 11개 제품이 실제 체온과 같은 환경에서 어떤 화학물질을 방출하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200여 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발견됐고, 이 중 벤젠이나 스티렌 등 20여 종의 독성화합물질도 함께 발견됐다.

최근 김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성이 포함된 생리대 10종 중 2개 제품이 릴리안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와 기업체에 검출된 유해물질에 대한 원인 규명과 일회용 생리대 전성분 공개를 요구했다.

이후 릴리안 측은 지난 1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조 관리하는 안전한 생리대"라는 글과 함께 전성분을 공개하며 "모든 재료는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엄격한 관리하에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걱정 없이 사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누리꾼들의 부작용 사례가 잇따랐다.

여성환경연대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 생리 출혈량이 줄고 기존에 없던 생리통·생리불순 등의 건강 이상을 겪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약처와 해당 업체에 인과관계를 밝히는 역학 조사 및 해당 생리대의 성분분석과 공정과정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관리규제 방안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다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식약처가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일회용 생리대 속 성분에 대한 전면적인 위해성 검토와 건강 영향을 조사하고 관리방안을 만들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