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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깨끗한나라 릴리안 품질검사 곧 착수

식약처, 깨끗한나라 릴리안 품질검사 곧 착수

기사승인 2017. 08.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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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이 품질검사에 곧 착수키로 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 제품을 수거하는 대로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릴리안에 대한 추가 품질검사는 4분기에 예정돼 있지만, 소비자 불안이 가중되자 이같이 결정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생리대 품질검사는 매년 시행된다. 전수조사가 아닌 정기점검이 필요하거나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한 제품을 중심으로 검사해 왔다. 문제가 된 릴리안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식약처가 2015∼2016년 2년간 릴리안 35개 품목을 포함해 생리대 252개 품목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해당 제품들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릴리안 검사는 올 4∼5월에 실시됐으며 역시 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당시 검사 대상은 릴리안슈퍼롱오버나이트, 릴리안순수한면팬티라이너무향롱 등 4품목이었다. 식약처 품질검사는 △형광증백제 △산·알카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흡수량 △삼출 등 9개 항목에 대해 진행된다. 문제가 일고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 부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생리대에 대한 규제 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는 국내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관리기준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외국도 마찬가지다. 식약처는 △원료나 제조 과정에서 잔류할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분석법 확립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중 해당성분 함유량 조사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원래 연구사업은 2016년 10월부터 2018년 10월까지로 잡혀 있지만 연구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결과를 도출해 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릴리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지난해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릴리안 사용 후 생리량이 변하거나 생리통이 심해지는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제조사인 깨끗한나라는 지난 18일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안전성을 검증받았다”며 한국소비자원에 릴리안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조사를 진행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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