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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첫 일정, 한미동맹 상징 ‘캠프 험프리스’ 전격 방문

트럼프 방한 첫 일정, 한미동맹 상징 ‘캠프 험프리스’ 전격 방문

기사승인 2017. 11. 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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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먼저 도착해 '파격 영접'…양국 장병 박수로 환영
한미 장병들과 오찬하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경기 평택의 주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미 양국 군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의 지상군인 미 8군이 주둔하는 기지로, 2007년 공사에 착수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지와 건설 비용 100억달러(약 11조원) 가운데 우리나라가 92%를 부담했다. 미 육군 해외기지로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

한국이 한·미 동맹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고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을 트럼프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2시18분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주한 미 공군의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이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전용헬기 ‘마린원’으로 갈아타고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이 같은 헬기에 탔다.

12시 58분께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브룩스 사령관의 안내를 받으며 정경두 합참의장, 토머스 버거슨 주한 미 7공군사령관, 토머스 밴달 미 8군 사령관 등 한·미 양국 군 수뇌부와 인사했다.

특히 캠프 험프리스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격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장병과의 식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다. 한·미 군 통수권자인 두 사람이 손을 흔들자 장병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양국 대통령은 한미연합사 소속 한·미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한·미동맹과 북한 억지에 기여하는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군 병사 1명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반갑다, 좋은 음식이다, 고맙다”(Hello everybody, Good food, Thank you all)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장병들의 점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후 미 8군사령부에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사령부 일반 현황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위협 실태 등 북한군 최신 동향, 한반도 안보정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험프리스 기지조성 현황과 주한미군기지 이전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캠프 험프리스에 있는 미 8군사령부 청사는 지난 7월 공식 개관했다. 미 8군사령부는 60여년에 걸친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평택 시대’를 열었다.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를 타고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용산 기지로 이동했다. 용산 기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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