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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아베와 전화통화…北 도발 공동대응 방침 재확인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아베와 전화통화…北 도발 공동대응 방침 재확인

기사승인 2017. 11. 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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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북 미사일 대응 방안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양국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연쇄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대북 공조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 트럼프 대통령과 20여 분간 긴급 전화통화를 하고 이날 새벽 감행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했다. 두 정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지속적인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사된 북한 미사일은 이전보다 성능이 개량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 후 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단호한 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미사일 3기를 동시에 대응 발사해 동일지점을 비슷한 시각에 타격했다”며 “우리 군이 언제든 북한 도발 원점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두 나라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며 동향을 예의 주시해 오는 등 긴밀히 공조 중”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 의도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면밀하게 대응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시하며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상세하고 종합적인 평가와 함께 향후 두 나라 외교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 대응방안에 대해 추가 협의하자고 답했다. 두 정상은 추가적 평가를 통해 필요한 대응방안을 마련한 후 이를 토대로 빠른 시일 안에 후속 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아베 일본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하고 한·일 간 공동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두 정상은 또 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렵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더 강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중국 국빈 방문을 통해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대북 압박에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이 대북 압박에 있어 더많은 역할을 해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북한 도발이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엄중하다”며 “평창올림픽이 안전하게 열리는 것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세계 평화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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