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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력 강화”…풍계리 ‘상당한 움직임’ 포착

북한 “핵무력 강화”…풍계리 ‘상당한 움직임’ 포착

기사승인 2017. 12.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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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공업대회서 "주체무기 더 개발"
화성-15형 성과 과시해 내부 결속
미국 매체 "핵실험장 서쪽 터널 굴착"
노동신문사진
북한은 11일 평양에서 제8차 군수공업대회를 개막하고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평양에서 군수공업대회를 개막하고 국가핵무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8차 군수공업대회가 11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대회에서는 당의 군수공업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을 총화하고, 사회주의조선의 필승불패의 위력을 펼치기 위한 대책을 토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태종수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조국을 천하제일강국, 인민의 낙원으로 빛내기 위한 투쟁에서 국방공업의 핵심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이끄셨다”고 말했다. 태 부위원장은 “우리 조국은 남들이 수십년을 두고도 이루지 못할 군사적 기적들을 불과 1~2년 안에 이룩하며 세계적인 핵강국, 군사강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설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부위원장은 “다시 한 번 영웅적 투쟁을 벌여 우리식의 위력한 주체무기들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며 “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도약대로 삼고 계속 박차를 가해 국가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대회는 계속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행사가 이어질 것임을 알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군수공업대회 개최에 대해 “화성-15형 발사 이후 핵무력을 완성하고 나서 성과들을 과시하면서 내부 주민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번에 열린 군수공업대회가 8차 대회라고 밝혔지만 북한 매체의 기록에는 그동안 군수공업대회가 열렸다는 보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군수공업대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김일성 때부터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공개가) 이례적이긴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 입구에서 터널 굴착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 등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플래닛,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디지털글로브 등 상업용 인공위성들이 찍은 사진들을 38노스에 제시하고 “서쪽 갱도 입구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이래 높은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갱도 입구 주변에 차량과 인원들이 일상적으로 보인다면서 파낸 흙을 쌓아 두는 야적장과 갱도 입구 사이를 광차들이 지나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야적장에 새로운 흙이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이런 활동들은 서쪽 갱도 입구에서 터널 굴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풍계리 지역에서의 핵실험은 북한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지 가능한 상태로 평가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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