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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회장’ 타이틀은 이건희가 마지막…실력으로 인정받겠다”

이재용 “삼성 ‘회장’ 타이틀은 이건희가 마지막…실력으로 인정받겠다”

기사승인 2017. 12. 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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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2차 공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유고(有故) 시 삼성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할 계획을 묻는 특검의 질문에 “앞으로 삼성그룹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마지막 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특검 측의 강백신 검사가 “이건희 회장 유고 시에 피고인(이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받을 상황이 맞느냐”고 심문하자 “경영권 승계라는 질문이 무슨 뜻인지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검사가 “이 회장 유고 시에 삼성 회장으로 취임을 할 계획이거나 가능성이 많은 것은 맞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이 부회장은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 삼성그룹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없을 거라고, 와병중인 이건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삼성그룹 ‘회장’ 타이틀을 가질 거라고 저 혼자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김종중 전 미래전략기획실 사장이 이 부회장이 평소 “우리가 경영을 잘해야 지배주주 위치에 있는 거지 경영을 못하면 지배주주 위치를 유지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피력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는 “삼성 계열사의 대주주 위치를 유지하는 것은 제 의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지분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로 결정되는 단순한 산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사장의 뜻은 평소에 제가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로부터 실력을 인정받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면서 “단순히 누구의 아들이라서, 지분을 많이 갖고 있어서 경영인이 되는 게 아니라 실력으로 임직원들에게 인정받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해명했다.

또 “제가 이건희 장남이고 외아들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꼭 그것뿐 아니라 경영을 잘해서 주주와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아서 떳떳하게 (경영) 해보고 싶다는 취지로 평소에 말했던 것을 김 사장이 진술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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