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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野 ‘평양올림픽’이란 낡은 딱지 붙이는 것 이해할 수 없어”

청와대 “野 ‘평양올림픽’이란 낡은 딱지 붙이는 것 이해할 수 없어”

기사승인 2018. 01. 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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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대변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23일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야당이 ‘평양올림픽’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박수현 대변인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졌다”며 “여기에 ‘평양 올림픽’이라는 낡은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다”며 “하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집권 여당 시절 처리한 ‘평창올림픽특별법’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의 참가를 빌미로 ‘평양올림픽’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2011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올림픽특별법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회를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박 대변인은 2010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유치결의안 내용도 언급하며 야당의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결의안에는 ‘겨울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향하는 세계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정신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란 문구가 명시돼 있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그 때 그 정신으로 돌아야 한다”며 “겨울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참가하는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품격있는 주인으로서 손님들을 당당하게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아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높았다”며 “(북한의 참가로)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됐고,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의 경사”라며 “평창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성공을 바라마지 않을 것”이라며 “겨울올림픽을 준비해 온 강원도민, 평창·강릉 주민, 2만여 자원봉사자, 선수단의 노고는 특별한 격려와 응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야한 한다”며 “평창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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