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첫 대면하고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11분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VIP석에 미리 앉아있던 김 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는 앞서 사전 리셉션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했지만 김 부부장과의 대면은 처음이다.
이날 개막식 VIP석 앞줄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내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한정 중국 상무위원 순으로 배치됐다. 바로 뒷줄에는 김 최고위원장, 김 부부장,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순으로 좌석이 마련됐다.
문 대통령과 북한 대표단은 9시 14분께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할 때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았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을 환영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손을 높이 들어 박수를 쳤고, 김 부부장은 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뒤돌아 바로 뒷줄에 앉은 김 상임위원장, 김 부부장과 다시 한번 악수했다. 김 여사도 김 부부장과 처음으로 악수하며 남북 선수단의 공동 입장을 환영했다.
이날 올림픽 개막식을 치른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북한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북측에서는 김 상임위원장과 김 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