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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 평창 밝혔다...성화 최종점화

‘피겨 여왕’ 김연아 평창 밝혔다...성화 최종점화

기사승인 2018. 02. 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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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정수현, 박종아 '깜짝' 전달자로 나서
김연아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성화를 받아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평창을 밝힌 것은 ‘피겨 퀸’ 김연아(28)였다.
김연아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서 ‘평창의 불꽃’을 점화대에 옮겨 심었다.

점화대에 마련된 빙판 위에서 흰색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스케이트를 신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이어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으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은 후 성화대에 불꽃을 붙였다. 1988년 10월 2일 서울하계올림픽 폐막식 이후 약 3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올랐다.

김연아는 일찌감치 평창올림픽의 가장 유력한 성화 점화자로 예상됐다. 처음 출전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최고 점수였던 228.56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4월 “만약 김연아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뉴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연아가 가진 상징성은 메달 색과 메달 개수로 평가하기 힘들다. 미지의 땅을 당당하게 걸었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마침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섰다.

김연아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부터 개막 직전인 현재까지 거의 모든 공식행사에 참석하며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이끌었다.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렸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는 평창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 연설자로 나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연아는 2006년 토리노 대회를 앞두고 2005년 12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뛰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도 성화 주자로 참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그리스에서 채화된 평창 올림픽 성화채화식에 성화 인수단 성화의 국내 이송을 담당했다.

이날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한 이들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남측)와 정수현(북측)이었다. 당초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남북 선수가 공동점화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김연아에게 마지막 불꽃을 '깜짝'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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