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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서훈 대북특사단 평양行…“방북 후 트럼프 직접 만나 北 보따리 설명”

정의용·서훈 대북특사단 평양行…“방북 후 트럼프 직접 만나 北 보따리 설명”

기사승인 2018. 03. 0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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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직항로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방북
김정은 면담, 文대통령 친서전달 하이라이트
"미국인 석방 주제 아냐…북미예비대화 핵심은 비핵화"
대북특별사절단, 정의용-서훈
청와대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특별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 사진 =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사절로 하는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의 특사단과 실무진 5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성남공항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향한다.

특사단은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북한 고위급 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여건 조성, 남북 교류활성화를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특사단 방북의 하이라이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또는 내일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만남은 한 번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틀 연속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특사단은 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 명의의 친서를 전했듯 우리 특사단도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다.

친서는 특사단의 수석인 정 실장이 직접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 실장이 친서 전달 임무를 맡는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친서의 성격 자체를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사단은 6일 서울로 돌아와 문 대통령에게 방북 보고를 마친 뒤 곧바로 미국을 향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특사단은 귀국 보고를 마친 뒤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중국, 일본과도 긴밀히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미단은 방북 특사단에서 정 실장과 서 원장 ‘투 톱’으로만 꾸려진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방미 일정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에서 가져온 보따리를 직접 설명하는 게 제일 좋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번 주 내로 워싱턴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방미 후 중국과 일본에도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특사단이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사단이 다녀온 뒤에 적절한 방법으로 중국, 일본 등에 방북, 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물론 시 주석을 만나면 좋지만 아직 협의가 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사단이 현재 북한 역류돼 있는 토니 김 평양과학기술대 초빙교수, 김동철 목사, 김학송 씨 등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를 논의해 북·미 예비대화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석방 문제는 이번 방북의 주제가 아니다”며 “북·미 예비대화의 핵심은 비핵화”라고 선을 그었다. 토니 김 등 미국인 3명은 2015 ~2017년부터 국가 전복 음모 및 간첩 혐의 등으로 북한에 억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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