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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가 북미회담 받아들이면 ‘역사적 돌파구 가능’ 밝혀”

“김정은, 트럼프가 북미회담 받아들이면 ‘역사적 돌파구 가능’ 밝혀”

기사승인 2018. 03.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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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두 정상이 “역사적인 돌파구(historic breakthrough)를 만들 수 있다”고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단에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의 비핵화·북미회담 메시지를 전달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한국 특사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면담을 전하는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한 한국 특사단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회담 제안에 대해 면담에 참석했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리스크(위험)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우려를 무시하고 즉석에서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 면담에 앞서 당일 오전 정보기관 채널을 통해 북한의 회담 제안을 보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아프리카 순방 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전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틸러슨 장관에게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고위험 도박이 성공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면서도 “예측불가능하고 가연성이 높은 두 지도자를 고려하면 회담이 이뤄지지 못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어 “회담이 개최된다 해도 도전이 너무 가파르고, 격차가 너무 크고, 과거 (북미 간) 역사가 갈등과 불신으로 가득 차 의미 있는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다소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신문은 판문점에서 4월 말 열릴 예정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에게 회담 장소로 평양과 서울·판문점 등 3곳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을 선택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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