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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실장, 중·러 연쇄방문…시진핑 만나 방미결과 설명

정의용 실장, 중·러 연쇄방문…시진핑 만나 방미결과 설명

기사승인 2018. 03. 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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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면담은 미정…서훈 국정원장은 아베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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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 실장,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12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연쇄 방문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기자들을 만나 “미국을 특사 방문했던 정 실장이 이날 오후 귀국해 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한 후 12~13일 중국, 14~15일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정 실장은 중국·러시아 당국자들을 만나 지난 5일부터 이어진 방북·방미를 통해 성사된 4월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내용을 설명한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다.

우선 정 실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당초 시 주석 일정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인해 분초 단위로 짜여져 있어 면담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지만,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되는 등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국면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갑작스레 성사됐다.

다만 오는 14일 러시아 방문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오는 18일 대선을 앞두고 정 실장을 만나는 게 어떻게 비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정 실장과 함께 특사단 일원으로 북한과 미국을 찾았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12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서 원장은 이 기간 중 고노 다로 외무상 등 일본 외교안보 당국자는 물론 아베 신조 총리와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아베 총리는 4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소식을 접한 후 대북 특사단 일원으로 파견됐던 한국 당국자와의 면담을 적극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서 원장의 방일 계획을 전한 후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에 동석한 당사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싶다”며 “실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충분히 듣고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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