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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은 시진핑, 서훈은 아베…‘투 톱’ 평화 특사 잰걸음

정의용은 시진핑, 서훈은 아베…‘투 톱’ 평화 특사 잰걸음

기사승인 2018. 03. 1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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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특사 보내준 文대통령에 감사"
정의용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력"
서훈, 13일 아베 만나 北 비핵화 의지 전달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는 정의용 실장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방북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중국의 협조를 촉구했다. 같은 날 일본 도쿄에 도착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정 실장을 만난 시 주석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했다. 시 주석은 “한국의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전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북·미 간에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기쁘게 평가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은 “평창올림픽 성공을 축하한다”며 “특히 남북단일팀의 구성과 공동입장은 남북관계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한·중 두 나라는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19차 당 대회 성공에 이어 양회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둬 중국의 꿈이 조기에 성취되기를 기원한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난해 국빈 방문했을 때 환대해준 점에 사의를 표한다”며 “시 주석께서 조기에 국빈으로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바란다. 정중히 초청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이날 시 주석과의 면담에는 정 실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할 때와 만찬가지로 중국 고위 각료들이 총출동했다. 면담에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위 외교부장,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실장은 방중 일정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해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에게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오는 18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선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관표 청와대 안보실 2차장과 함께 일본을 찾은 서 원장은 방일 첫날 고노 다로 외무상과 만나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둘째 날인 13일에는 아베 총리를 직접 만난다. 특히 일본은 급격하게 전개되는 한반도 평화무드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하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가장 의심하는 나라다. 아베 총리는 정 실장과 서 원장의 백악관 방문으로 5월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자마자 급히 방미 일정을 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을 약속할 정도로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방일단은 일본의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일본 정부의 지지를 이끄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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