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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왕치산-류허-이강’ 시코노믹스 라인 완성

‘시진핑-왕치산-류허-이강’ 시코노믹스 라인 완성

기사승인 2018. 03. 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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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제 직접 챙기고, 이커창 총리 역할 약화될 듯
왕치산, 강력한 금융계 인맥 형성, 이강 신임 인민은행장 총애
시진핑 경제책사 류허, 주룽지 이후 가장 강력한 부총리 전망
이강 행장, 국제 금융통
국가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시진핑의 오른팔'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찬성 2969표, 반대 1표의 압도적 표결로 국가 부주석에 선출된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취임선서 후 인사하고 있다.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던 왕 전 서기는 지난해 10월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나 은퇴하는 듯했으나 이날 국가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경제 정책을 담당할 중국 경제팀이 구성됐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7차 전체회의에서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부총리에,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을 행장에 각각 선임했다.

이로써 전날 국가부주석에 선출된 시 주석의 ‘인생 동지’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함께 금융개혁·공급 측 구조개혁·국유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를 담당할 팀 구성이 사실상 끝났다.

‘시진핑-왕치산-류허-이강’ 라인 형성으로 시 주석이 중국 경제를 직접 챙기고,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역할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주석은 칭화(淸華)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인민은행 부행장·건설은행 행장·부총리를 지내 강력한 금융계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왕 부주석은 1997년 광둥(廣東)성 부성장으로 금융위기 소방수 역할을 했고, 2002년 하이난(海南)성 서기로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했다.

2009~2012년엔 부총리로서 미국과의 전략경제 대화를 이끌어 미국 외교가도 협상력을 인정할 정도로 노련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왕 부주석은 리위안차오(李源潮) 전 국가부주석이 맡았던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아 외교 부문을 총괄하면서 미·중 간 최대 현안인 무역 갈등 문제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허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신임 부총리가 지난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차 전체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류 신임 부총리는 1960년대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 101 중학에서 시 주석과 친구로 만나 지금까지 친분을 맺어오고 있다.

시 주석처럼 류 부총리도 ‘지식청년’으로 농촌에 하방(下放)된 경력이 있고, 3년간 중국군 최정예부대인 38군에서 복무한 후 경제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2003년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중재판) 부주임에 임명된 후 주룽지(朱鎔基)·원자바오(溫家寶)·리커창 등 3명의 총리 아래서 경제개혁을 이끌어왔다.

해외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은 류 부총리가 1990년대 부총리 시절 인민은행장을 겸직한 주 전 총리 이후 가장 강력한 중국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강
이강(易綱) 신임 인민은행 행장./사진=검색 포털 바이두(百度)
이 신임 행장은 왕 부주석과 류 부총리와 인연이 있다. 왕 부주석이 미국과 전략경제 대화를 할 때 이 행장을 꼭 대동할 정도로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베이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6년간 일리노이대에서 강의를 했고, 베이징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1997년 인민은행에 합류한 국제 금융통이다.

향후 왕 부주석과 함께 미국과의 무역 갈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이 행장은 2014년부터 류 부총리가 주임이었던 중재판에서 부주임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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