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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판문점선언 본격 이행과정 돌입”…리선권 “신뢰·배려·초심 잃지 말아야”

조명균 “판문점선언 본격 이행과정 돌입”…리선권 “신뢰·배려·초심 잃지 말아야”

기사승인 2018. 06. 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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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회담 종료…공동보도문 합의
리선권 "아주 진지하고 적극적인 회담"
악수하는 남북 고위급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1일 남북고위급회담에 남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우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과정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북이 신뢰와 배려, 노력하는 초심을 잃지 말자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뒤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때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우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과정에 돌입했다”며 “오늘 공동보도문을 통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두 분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여주신 것과 같은 신뢰와 배려, 이해하는 그런 마음으로 북측이 더 적극적으로 협의해 주신 것에 대해 평가하고 거기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보여준 것과 같은 자세로 앞으로 남북 간에 풀어야 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못 풀 문제가 없다, 이런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고 했다.

리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조속히 밀고 나가는 것이 앞으로 북남관계의 전도를 열어 나가는 데서 획기적인 전환적 계기로 된다는 것을 쌍방 당국이 다시금 인식했다”고 회담 소감을 밝혔다.

리 위원장은 “과거의 지루한 구태와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서 혁신적으로 북남 당국이 해야 될 일들을 서로 찾아가지고 오손도손 토론해 가지고 우리 겨레에게 좋은 결과물을 안겨줄 수 있는 그런 밑천을 마련한 것이 좋다고 본다”며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호상 신뢰하고 배려하는 또 공동으로 노력하는 이런 초심을 잃지 말고 쌍방 당국이 자기 할 바를 각기 열중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조 장관과 남측 대표단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또 “6월 1일부터 여름이 시작되는데 여름철에 무엇을 어떻게 가꾸는가에 따라서 가을의 풍요함이 있겠나 판가름하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북남 관계사에 민족사에 북과 남 해외 모든 동포들에게 풍요한 가을을 안겨주는 그런 심정에서 일을 열심히 하자는 것을 새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2분까지 1차례의 전체회의와 4차례의 수석대표 접촉, 1차례의 종결회의를 가졌다. 리 위원장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오후 5시 54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환했다.

리 위원장은 귀환 전 기자들에게 “(회담이) 잘됐다. 아주 진지하고 적극적이었다”며 “하루 동안에 공동보도문이 채택된다는 것은 과거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의 설치가 6월 중에 될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증명해 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남북은 고위급회담에서 분야별 후속 회담 일정을 정했다. 14일 장성급 군사회담, 18일 체육회담, 22일 적십자회담 개최가 합의됐다. 남북은 고위급회담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 점검하고 부문별 실무회담 진행과정을 살피자는 내용도 공동보도문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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