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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양국관계 한 차원 격상”

문재인 대통령,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양국관계 한 차원 격상”

기사승인 2018. 07. 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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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사람 중심' 미래공동체 공동 구현키로 합의
韓 기업의 싱가포르 주요 기간사업 진출 확대 노력키로
文 "북·미회담 개최 통한 한반도 평화여정 공헌에 사의"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리셴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리센룽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방안,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인 싱가포르와의 우호·협력관계를 호혜적·포괄적·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격상시키고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와 한·아세안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리 총리는 문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기조 하에서 앞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우호·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중요한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간 청년 진출 및 우수 인재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양국간 인적교류 규모는 85만여명이다.

또 두 정상은 교육에 강점을 가진 양국이 아세안 국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함으로써 한·아세안간 ‘사람 중심’ 미래공동체를 함께 구현해 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그간 양국이 추진해온 상생번영의 경제협력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싱가포르의 교통·인프라·에너지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싱가포르는 한국이 중동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한 제1의 해외 건설시장이다. 2017년 말까지 한국 기업이 기록한 누계 수주액은 392억 달러다. 교역분야에서도 싱가포르는 베트남에 이어 아세안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교역액(205억 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두 정상은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보유한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스마트제조 등 첨단산업,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 신산업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을 증진해 가는 한편 스마트 그리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와 중소기업·스타트업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 중점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하는 등 한·아세안 간 상생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에 대해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에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리 총리는 북·미간 비핵화 합의 등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끌어낸 한국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상황 변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양국 간의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환경협력·중소기업 혁신 및 스타트업 협력 등 3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담은 싱가포르의 국정 운영을 총괄하는 리 총리와 양 국민 간 우호·협력 증진, 상생번영의 경제협력, 한반도 문제 등 역내 평화·안보 증진 등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아세안 의장국 싱가포르와 한·아세안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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