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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후엔 세계 최초 겨울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4년 후엔 세계 최초 겨울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기사승인 2018. 07. 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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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11월에 열린다. 월드컵 대회가 겨울에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대회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지난 1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월드컵은 2022년 11월 21일 개막해 12월 18일 결승전을 치르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통상 월드컵은 6월 중순에 개막해 7월 중순 막을 내린다. 이 시기 카타르의 한낮 기온은 섭씨 50도까지 치솟는다. 대회 유치가 확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날씨 문제가 제기되자 FIFA는 월드컵 흥행과 선수단 건강을 염려해 일정을 조정했다. 카타르의 겨울 평균기온은 18도 내외다. 카타르는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상태다.

조추첨도 늦춰질 예정이다. 개최 직전년 12월에 열렸던 조추첨도 2022년 4월 열린다.

날씨 문제로 대회 기간도 짧다. 카타르 월드컵은 28일동안 개막전부터 결승전까지 64경기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모든 월드컵이 30~33일간 열린것과 비교하면 최장 6일가량 줄어든 셈이다. 조별리그 1~2라운드를 하루에 4경기씩 열거나 토너먼트 기간을 줄일 가능성도 높다.

본선 진출국을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도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FIFA는 1998년부터 20년간 유지돼온 32개국 체제를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내놨고, 카타르와 협의 검토 중이다. 출전국을 늘리면 중국, 중동, 러시아 등 축구를 잘 못하지만 관심이 높은 나라의 본선 진출을 이끌어낼 수 있다. 참가국이 늘면 FIFA의 중계권 수입도 급증할 수 있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될 경우 쿼터 배분은 유럽 16, 남미 6, 북중미 6, 아시아 8, 아프리카 9, 오세아니아 1, 대륙간 플레이오프 2가 된다. 카타르가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얻기 때문에 아시아는 7장을 놓고 싸우게 된다. 한국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과 경쟁해 7등 안에 들어야 한다.

가을에 프로축구리그를 시작해 봄에 마치는 국가들은 월드컵과 일정이 겹치는 데 따른 고민을 안게 됐다. 이미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주요 리그 팀들은 리그 중단을 우려해 ‘겨울 월드컵’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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