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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휴가일정 돌입…군 시설에서 휴식 취하며 정국구상 몰두할 듯

문재인 대통령, 휴가일정 돌입…군 시설에서 휴식 취하며 정국구상 몰두할 듯

기사승인 2018. 07. 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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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8일 주말을 이용해 유네스코에 등록된 안동 봉정사 영산암에서 주지 자현스님과 차담을 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닷새간 연차휴가를 떠난다. 특히 오대산 산행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과 접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휴가 기간 대부분을 군 보안시설에서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7일 “문 대통령이 다음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간 휴가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밝힌 휴가 기간은 닷새지만 이번주와 다음주 토·일요일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문 대통령은 사실상 9일간의 재충전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휴가기간 동안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 자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올해 여름휴가 콘셉트에 대해 “그야말로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반인들과 접촉이 통제되는 군 보안시설에서 휴가를 보내는 만큼 지난주 실시됐던 퇴근길 광화문 호프 미팅(경제정책 및 민생)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안보 및 국방개혁) 등을 통해 경청했던 내용을 토대로 조용히 하반기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사실상의 휴가 첫날인 지난 28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안동의 봉정사를 방문해 자현 주지스님과 차담을 갖고 극락전과 대웅전, 이곳 수장고에 보관 중인 후불벽화 ‘영산회상도’를 차례로 둘러보는 등 휴식을 취하며 사색의 시간을 보냈다.

한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문 대통령의 휴가 일정에 맞춰 휴가를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차례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 사실상 2주 동안의 국정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서로 휴가 기간을 맞추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내달 7일 이전까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두 사람의 역할을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그간 대통령 휴가 시 비서실장이 대행을 맡았던 자연재해 대비 등의 업무는 안보실 소관인 만큼 정 실장 대행으로 인한 업무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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