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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댓글 조작 연루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오늘 소환조사

특검, ‘댓글 조작 연루 의혹’ 김경수 경남지사 오늘 소환조사

기사승인 2018. 08. 0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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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 특검 관련 입장표명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주촌면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특검과 관련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연합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6일 드루킹 등 일당의 ‘댓글 조작’ 공범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환해 조사한다.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김 지사가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댓글 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김 지사를 소환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연루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 6월 27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이후 증거 확보에 주력한 결과 김 지사를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의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김 지사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하기 어려운 만큼 특검팀은 한 차례 조사를 통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어서 밤샘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우선 김 지사가 드루킹 등 일당이 벌인 댓글 조작에 공모했는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산채)를 방문해 ‘킹크랩’ 시연회를 보고 댓글 조작을 지시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댓글 조작을 주도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들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지시·동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의 대가로 드루킹에게 고위 공무원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드루킹은 자신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나 검증 작업을 진행했던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다.

특검팀이 댓글 조작과 인사 청탁 의혹으로 김 지사를 압박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김 지사도 이에 대해 적극 반박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채를 방문했으나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하지도 않았고 단순히 좋은 기사를 홍보해달라는 취지였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사청탁 의혹 역시 댓글 조작의 대가가 아니라 핵심 지지자였던 드루킹에게 도 변호사를 추천받아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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