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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대북제재 맹비난 “대화판 펼쳐놓고 뒤에서 제재굿판”

북한, 미국 대북제재 맹비난 “대화판 펼쳐놓고 뒤에서 제재굿판”

기사승인 2018. 08. 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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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에 신뢰 공고히 하는 것"
노동신문0806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일자에 실린 논평 ‘압박외교로 얻을것은 아무것도 없다’.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은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미국 행정부의 압박정책을 강력 비판하며 “신뢰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압박외교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노동신문은 “최근 조미협상을 전담한 미 국무성에서는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 제재강화가 곧 협상력을 높이는 방도이라는 해괴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 재무성도 조선에 대한 제재를 앞으로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역설하고 있다”며 “앞에서는 대화판을 펼쳐 놓고 뒤에서는 제재굿판을 벌려 놓는 수화상극의 이 괴이한 태도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또 신문은 “우리는 지금까지 북부핵시험장 페기로부터 미군 유해 송환에 이르기까지 조미관계 개선을 위해 진정어린 선의와 아량을 보여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반면 미국은 말로만 관계개선을 떠들면서 아무것도 이행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상반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대북제재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을 언급하며 “한심한 것은 미 행정부가 제재가 강화될수록 협상력이 높아진다는 어처구니 없는 공식을 외워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만일 미국이 저들의 제재압박에 못 이겨 우리가 대화의 장에 나왔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에 신뢰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제재압박이라는 구석기시대의 돌도끼를 버리고 신뢰와 존중의 자세에 얼마나 가깝게 다가서는가에 따라 미래의 모든 것이 결정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첫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을 성사시켜 새로운 력사의 첫걸음을 내디딘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는 달리 국무성을 비롯한 미 행정부는 제재 압박 전략에 매달리며 과거로 뒷걸음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료들을 구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관료 집단은 선임 행정부들이 실패한 교훈에 대해 깊이 고심해 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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