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도착한 러시아 상원의장 | 0 |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 방영한 영상에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전날 평양에 도착해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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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공식방문 의사를 표명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을 면담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을 인용, 보도했다.
타스통신·인테르팍스통신·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은 비트비옌코 의장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9·9절을 맞아 방북,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김 위원장이 언제든 러시아를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양국의 외교 당국이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장소를 조율하는 실무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 도착한 러시아 상원의장 | 0 |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 방영한 영상에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전날 평양에 도착해 공항에서 평양시민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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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한반도 문제 ‘러시아 패싱’ 경계, 김정은 위원장 방러 요청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러시아 패싱(열외)’을 경계하면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러 초청 친서를 보낸데 이어 지난 6월 14일엔 월드컵 기간 러시아를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의 방러를 초청하면서 “9월 동방경제포럼 때도 가능하고, 다른 시기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김 위원장이 11일 개막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는 참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대신 김영재 대외경제상 등 7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으로부터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마트비옌코 의장은 북한에 비핵화 진전을 유인할 동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마트비옌코 의장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비(非)저촉 범위 내 북과 경협”
그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 뒤 대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북한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남북대화는 남북통일을 점점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 지역 일부 국가와 역외 국가는 남북통일에 관심이 없는데, 이는 상황을 이용하고 자신들의 위치를 유지하기 원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한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는 통일로 나아가려는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