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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주’ 맞은 한반도 평화…비핵화 찍고 종전선언 이어질까

‘운명의 주’ 맞은 한반도 평화…비핵화 찍고 종전선언 이어질까

기사승인 2018. 09. 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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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첫만남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들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얼굴을 맞댔던 남북 정상의 이번 평양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또 하나의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는 남측 방북단에는 여야 정당 대표 등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 종교계, 노동계와 시민사회, 문화·예술·체육 분야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다양한 분야에서의 남북간 협력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에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할 총 66명의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방북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정부를 대표하는 공식수행원 14명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특별수행원 52명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공기업 사장을 포함한 경제계 인사들이 무려 17명이나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는 점이다. 여기에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 대표도 함께 해 이번 평양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신경제구상’ 또한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는 기존 두차례 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비핵화보다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을 도출하는데 더 많은 비중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도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제 남북관계에 있어 특별히 새로운 선언이 필요한 그런 단계는 넘어섰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군사적 충돌 가능성, 또는 전쟁의 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이번 평양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요구에 따라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될 가능성도 높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한 대북 특사단을 통해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에게 전달한 대북 메시지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선(先) 종전선언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번달 말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 계기 남·북·미(혹은 남·북·미·중) 간 종전선언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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