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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내외, 평양 대표식당서 만찬…주민들과도 대화

[남북 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내외, 평양 대표식당서 만찬…주민들과도 대화

기사승인 2018. 09. 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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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조 등 내부시설 둘러봐…김 위원장 내외도 뒤늦게 합류
평양남북정상회담-둘째날 만찬
평양 남북정상회담 둘째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9일 저녁 북한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동취재단·주성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9일 저녁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당초 예정과는 달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도 식당을 방문해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식사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당초 문 대통령이 특별수행원 경제인들을 위해 마련한 식사자리였지만, 김 위원장이 뒤늦게 참석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남북 정상 내외간 만찬 자리로 바뀌었다.

문 대통령은 오후 7시무렵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함께 대형수조가 있는 식당 건물 1층에 들어선 후 “수조에 산소 공급은 계속하는 것이냐, 연어의 경우 방류사업도 하냐”며 즉석 질문을 잇따라 식당 관계자에게 던지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2층 식당가로 올라가 초밥식사실과 동양료리(요리)식사실, 서양료리식사실, 민족료리식사실 순으로 내부 시설을 둘러봤다.

특히 문 대통령은 초밥식사실에서 식사 중이던 북한 일반 주민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어떻게 이곳을 찾게 됐는지’ 등 가벼운 질문을 던지며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북한 주민들은 남측 대통령의 방문을 예상하지 못한 듯 신기해 하면서도 문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따라서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문 대통령이 서양료리식사실에 들어섰을 때는 식사 중이던 여러 주민들이 일어서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 내외가 북한 주민들의 엄청난 함성 소리 속에 뒤늦게 입장하자 문 대통령은 “오늘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 것 아니냐, 먼저 와서 둘러봤다”며 웃으며 맞이했다. 두 정상 내외는 민족료리식사실로 이동, 가벼운 환담을 나누며 만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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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저녁 북한을 대표하는 식당 중 하나인 평양 대동강구역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만찬에 앞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시 대동강구역 능라동에 위치한 이 식당은 물 위에 떠있는 배를 형상화한 3층 규모의 건물로 지어졌다. 1층에는 철갑상어, 룡정어(독일 잉어 품종), 연어, 칠색송어, 조개류, 자라 등을 넣은 대형수조와 낚시터가 설치돼 있고, 2~3층에는 약 1500석의 전문식당이 들어서 있다.

식당은 대중식사실, 가족식사실, 민족료리식사실, 초밥식사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는 철갑상어회다. 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철갑상어회는 소·중·대 사이즈로 주문 가능하고, 소자 메뉴 기준 가격은 북한 화폐로 700원 수준이다.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이라는 명칭은 식당 오픈 한 달여 전인 지난 6월 8일 이곳을 현지 시찰했던 김 위원장이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라고 언급하며 직접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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