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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佛역할 기대…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감사”

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佛역할 기대…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감사”

기사승인 2018. 10. 1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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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랑스 정상회담,
마크롱 "北비핵화 실질 조치" 강조하기도
문대통령 "비핵화 불가역시 제재완화로 촉진"
양국, 교역·무역 투자 대폭 확대…외교국방 인사 교류
공동기자회견하는 한-프 정상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냉전종식에 뜻을 함께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두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과 6·12 센토사 합의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하고 남·북·미의 진정성 있는 이행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

프랑스 국빈방문 사흘째인 문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 대통령궁에서 한·프랑스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 앞뜰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약 37분간 친교 환담 및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이후 이어진 확대회담까지 모두 1시간 14분간 진행하고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한반도에 남아 있는 냉전의 잔재를 완전히 걷어 내야 한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과정에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핵심국가인 프랑스의 선구적인 역할과 기여를 기대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끝까지 한국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하신 마크롱 대통령의 말씀에 또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특히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문 대통령과 한국의 노력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프랑스는 끝까지 지원하고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끊임없이 취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경우 핵과 미사일 실험중단과 생산 시설의 폐기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중인 핵무기와 핵물질 모두를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UN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하며 마크롱 대통령께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도 전했다.

◇ 외교·국방 고위인사 교류…경제 무역·기술 협력 확대

두 정상은 나아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위한 교역과 무역 투자 등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동시에 과학기술·신산업·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의 분야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두 나라간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해 외교·국방 분야의 고위인사 교류와 정책 협의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 △교역과 투자, 신산업 분야, 항공 협력 강화 △미래 세대 교류와 교육 협력 적극 추진 등에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철강 232조 조치의 여파로 EU가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잠정조치를 발표한데 대해 “EU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제품은 대부분 자동차 가전 등 EU내 한국 기업이투자한 공장에 공급되어 현지 생산 증대와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최종조치 채택이 불가피하더라도 조치대상에서 한국산 철강을 제외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임기를 함께 시작한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친근감을 표시하며 내년 중 편한 시기에 방한할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두 정상의 우의는 물론 두 나라의 우호협력 관계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 인사말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비전 중 하나인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제안에 대해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유럽 통합을 이끈 프랑스의 성원과 지지가 함께한다면 한반도는 평화를 이루고 동북아시아의 통합과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들께서 평화를 향한 한반도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6일 김정숙 여사와 파리시청 리셉션 행사에 참여하고 한·프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서 두 나라 경제협력 우수기업 시상식을 한다. 이어 마티뇽 프랑스 총리와 오찬 회담과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접견한 후, 저녁 유럽 순방 두번째 나라인 이탈리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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