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공개는 경찰이 직접 김씨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김씨가 언론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공개된다.
김씨는 지난 14일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씨(21)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물을 자리에서 치워달라는 요구를 하다 신씨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다툼이 있은 후 김씨는 PC방을 나간 뒤 흉기를 갖고 돌아와 PC방 입구에서 신씨를 살해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신씨는 결국 숨졌다.
일각에서는 김씨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운 모습이 현장 폐쇄회로(CC)TV에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동생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전체 CCTV화면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동생이 범행을 방조했거나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와 약 복용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 글에는 이날 오전 7시께 83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관련 청원들은 500여개를 넘게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