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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 트럼프-시진핑 담판으로 완화 실마리 전망 힘실려

미중무역전쟁, 트럼프-시진핑 담판으로 완화 실마리 전망 힘실려

기사승인 2018. 11. 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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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시 주석, 아베 총리에 미중 무역마찰 해결 의욕 드러내"
블룸버그 "트럼프, 시 주석과 회담서 무역합의 초안 작성 지시"
트럼프-시진핑, '협상 중 휴전' 합의 전망
China US
세계 경제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담판에서 완화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3일 시 주석이 지난달 26일 방중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와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가진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이 발언은 시 주석이 미·중 무역마찰의 해결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담소를 하는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세계 경제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담판에서 완화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3일 시 주석이 지난달 26일 방중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와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가진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이 발언은 시 주석이 미·중 무역마찰의 해결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아사히는 시 주석이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해 비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며 이는 “미국의 비판 화살이 자신을 향한 게 아니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 관심을 보이며 “골프를 칠 때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었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의욕적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한 후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진행될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 간 통화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방금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무역에 중점을 두고 많은 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했고, 시 주석은 “중국은 제1차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데 이는 중국이 수입을 늘리고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며 “중·미 양측은 협력을 통해 경제무역의 난제 해결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전했다.

미 행정부 내 ‘원맨’인 트럼프 대통령과 ‘시황제’로 불리는 시 주석의 위상을 감안하면 두 정상의 긍정적 언급은 29일로 예상되는 정상회담에서 G2 간 무역전쟁 완화를 위한 모종의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와 관련,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학술위원장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양국 정상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상호 간에 관세부과 유예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주요 G20 회동 중 고조되고 있는 무역전쟁에 대한 일종의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현행 10% 관세를 내년 1월 25%로 인상하기로 한 계획을 연기하는 것이 그러한 가능성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휴전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미국 측이 바라는 52개 조치의 목록을 제시한 데 대해 중국 측이 취할 수 있는 잠재적 조치 목록을 제시하면서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향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협상 중에는 합의 정신에 반하는 추가 관세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하는 협상 중 휴전’ 원칙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5일 백악관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한 후 합의한 원칙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6일 아베 총리와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미·일 간 재물품무역협정(TAG) 협상 개시를 선언하면서 ‘협상 중에는 성명 정신에 반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는 ‘협상 중 휴전’ 원칙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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