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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최저임금 인상 놓고 “고용 악영향” “양극화 해법” 팽팽(상보)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최저임금 인상 놓고 “고용 악영향” “양극화 해법” 팽팽(상보)

기사승인 2019. 04.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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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취임 2주년 경제운영 "잘했다" 43% vs "잘못했다" 52%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운영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 52.9%, 긍정평가 43.9%로 나왔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중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가장 잘한 정책인 동시에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도 꼽혀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4월 5주차 정기 주간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경제운영 능력에 대한 긍정평가는 43.9%였다. 반면 경제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52.9%로 긍정보다 9%p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문 대통령 경제운영 "잘했다" 43% vs "잘못했다" 52%

 

국민 절반 이상이 '문 대통령이 경제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38.5%는 '매우 잘 못한다'(강한 부정)고 답한 반면, 20.8%는 '매우 잘한다'(강한 긍정)고 긍정평가했다. '강한 부정'이 '강한 긍정'보다 17.7%p 높았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떠받쳐온 30·40세대와 호남지역·회사원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문 대통령이 경제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 중 호남지역에서는 66.6%가 문 대통령의 경제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보수 지지층이 많은 50대에서는 60.3%, 60대 이상에서는 60.7%가 부정평가했다. 2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56.0%로 절반을 넘었다. 강원·제주지역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70%가 넘는 72.3%로 가장 높았고 전통적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은 63.0%, 부산·울산·경남(PK)은 59.7%가 부정평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보수 지지층이 많은 은퇴자층에선 부정 평가자가 71.8%로 높았다. 이어 무직자층(62.7%), 노동자층(60.8%), 학생층(60.4%) 등의 순이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라는 점 등 대통령의 경제운영에 대한 국민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특히 10명 중 4명(38.5%) 가까이는 '매우 잘 못한다'는 낙제점을 줬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하반기에는 국정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일 수 있어 국정 운영이나 내년 총선에서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4월5주 주간 여론조사 결과

 

◇문 정부 경제정책 "잘한 게 없다" 31.2%…실책 1위 '최저임금 인상'

 

국민의 31.2%가 문 대통령이 내놓은 경제정책 가운데 "잘한 정책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전체의 19.8%는 '최저임금 인상'을 가장 잘 한 경제정책으로 꼽았고 이어 '부동산 정책'(15.1%), '주 52시간 근로제'(9.9%), '전기·휘발유 한시적 인하'(7.2%), '재벌 개혁'(3.5%), '예비타당성 면제'(2.3%), '규제 샌드박스 시행'(2.2%), '물가 관리'(1.5%), '탈 원전정책'(1.2%) 순이었다.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했던 자영업층에서는 40.3%가 '잘 한 정책이 없다'고 부정평가했다. 또 퇴직 후 자영업 진출이 잦은 계층인 은퇴자층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44.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아르바이트 등 한시적 일자리를 많이 갖는 학생층에서는 29.2%가 '최저임금 인상정책'을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회사원층에서는 '잘 한 것이 없다'가 24.3%로 가장 높았고 '최저 임금인상이 가장 잘 한 일'(22.3%)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잘 한 게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대 이상에서 '잘 한 게 없다'가 35.0%로 가장 높았고 50대 34.9%, 30대 28.1%, 20대 28%, 40대 27.6% 순이었다. 집권 여당 지지층인 전남·광주·전북을 뺀 모든 지역에서 '경제분야에서 잘 한 것 없다'가 30% 가까이 됐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TK지역에서 부정적 여론이 45.3%로 가장 높았다.


또 '문 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경제정책 중 가장 못한 일'은 25.7%가 '최저임금 인상'을 꼽아 가장 많았다. '잘 못 한 것 없다' 14.7%, '부동산 정책' 10.1%, '주 52시간 근로제' 9.5%, '물가 관리' 9.3%, '탈 원전 정책' 8.6%, '재벌 개혁' 6.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31.3%)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최저임금 인상을 잘 못 한 정책이라고 답했고, 직업별로는 자영업자(31.9%)·학생(32.3%)층에서 가장 잘못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20대와 학생들은 최저임금 인상의 수혜층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의 직격탄을 받는 계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3년 남은 문재인정부 경제운영 '잘할 듯' 46% vs '못할 듯' 48.4%

 

문 대통령의 향후 국가 경제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예상은 지지층에 따라 엇갈렸다. 응답자의  46%가 긍정평가했고 48.4%가 부정평가하며 팽팽히 맞섰다. 5.6%는 '잘 모름' 등의 답변으로 의견을 유보했다. 긍·부정 격차는 오차범위 내(2.4%p)에 있다.


향후 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는 지지층별로 달라졌다. 진보성향 지지층인 30대(54%)와 40대(56.9%), 지역별로는 호남(69.5%), 직업별로는 회사원(57.3%) 계층에서 높았다. 부정 평가는 보수 지지층인 50대(52.1%), 60대(54.8%)에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53.5%), 지역별로는 강원·제주(73.5%), TK(55.1%), 직업별로는 자영업(53.8) 학생(60.0%) 무직(53.4%), 은퇴(55.4%)층에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소장은 "임기가 3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지만 긍정 평가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는 것은 국민의 체감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다만 우리 국민들의 '잘 할 것이다' 보다 '잘 해야 한다'는 긍정 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07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2%이며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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