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원전 수소폭발 막기 위해 질소 주입…방사능 공포 장기화 우려

원전 수소폭발 막기 위해 질소 주입…방사능 공포 장기화 우려

기사승인 2011. 04. 07. 09: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후쿠시마현 오타 마을의 시금치에서 방사성 세슘 검출
김수경 기자] 도쿄전력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의 수소 폭발 재발을 막기 위해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 시작한 가운데 방사능 공포가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새벽 1시반께부터 핵연료가 녹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투입될 질소는 모두 6000㎥로 작업은 6일간 계속된다.

1호기는 핵연료봉의 70% 정도가 손상되면서 수소가 발생해 산소와 결합할 경우 폭발 위험이 있어 도쿄전력은 질소를 주입해 수소 농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질소를 주입할 경우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내에서 방사선량이 많은 수증기가 배관을 통해 밖으로 유출될 수 있어 신중한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1호기는 대지진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12일 수소폭발이 발생해 지붕이 날아갔으며 14일 측정된 격납용기 방사선량은 통상 운전시의 10만배에 달했다.

도쿄전력은 대지진과 쓰나미 당시 운전중 냉각기능이 손상되면서 연료봉이 노출돼 손상되고 있는 2·3호기에 대해서도 질소 주입을 검토하고 있다. 2호기의 연료봉은 약 30%, 3호기는 25%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후쿠시마현의 채소에서 잠정기준치를 훌쩍 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 돼 장기적 방사능 위험에 노출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교도통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오타 마을의 시금치에서 잠정기준치의 44배에 해당하는 1kg당 2만2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또 시금치를 비롯해 스카가와시의 무, 구니미 마을의 브로콜리 등 26점의 채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세슘의 ‘반감기’가 약 30년에 달해 먹이사슬에 장기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