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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고노담화’ 주인공 만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고노담화’ 주인공 만나

기사승인 2013. 02. 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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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외교, 중요한 외교 기조”...일본 아베 총리 '고노 담화' 수정 시사 속 관심
14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고노 요헤이 전일본 관방장관을 접견 하고 잇다./인수위사진기자단

아시아투데이 백대우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새 정부는 신뢰 외교를 중요한 외교 기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한·일 국제포럼 참석차 방한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을 만나 “고노 전 의장도 외교에 있어서 신뢰를 강조해오신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고노 전 의장이 최근 인터뷰한 것을 보니 ‘상대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이 외교의 핵심”이라며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을 하신 것을 봤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또 “고노 전 의장이 지난 1999년 외상일 때 (자신을) 초청해 일본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2006년에 제가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에는 (고노 전 의장이) 방한해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에 고노 전 의장은 “(박 당선인의) 일관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일본에서 봤다”며 “확고하고 제대로 된 기초 위에서 한·일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맺고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당선된 (양국의) 리더십이 앞으로의 한·일 관계를 (새롭게) 논의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고노 전 의장은 지난 1993년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강제성과 인권 침해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은 ‘고노담화’를 발표할 당시 관방장관으로 이를 주도했다.

이날 접견은 지난달 말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문서 상의 증거는 없다’는 입장 아래 ‘고노담화’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관심을 끌었다.

접견 자리에는 박 당선인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배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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