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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제 삼성 인사… 변화 보다 ‘안정’에 초점 맞추나?

이재용 체제 삼성 인사… 변화 보다 ‘안정’에 초점 맞추나?

기사승인 2015. 11. 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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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단행하는 12월 1일 사장단 인사는 변화 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재가하는 인사다.

사장 승직 폭을 최소화하되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따른다’는 삼성 특유의 신상필벌 원칙은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주력계열사는 올해 실적 정체를 겪었고 방산·화학부문 계열사 분리 매각 등의 여파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될 올해 인사에 재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최소 5~6명의 사장급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 승진 폭이 줄어드는 대신 2선으로 퇴진하는 사장급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53명인 사장단 규모가 40명대로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그룹의 지휘부인 미래전략실은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실차장(사장)의 현 체제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는 의미다. 미래전략실 팀장 중에는 정현호 인사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일선 계열사에 전진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주목을 끄는 건 삼성전자 ‘3톱 체제’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 윤부근 사장(CE), 신종균 사장(IM)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음에도 모두 유임됐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사정이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일부 교체가 불기피할 것이란 업계의 전언이다.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도 사장 4인 대표체제를 양대 부문 대표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주화(패션부문), 김봉영(리조트·건설부문), 최치훈(건설부문), 김신(상사부문) 사장 4인이 삼성물산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옛 에버랜드의 건설 부문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기능이 겹치는 데다 패션과 상사 부문은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내부에서 개진됐다. 삼성 내부에서는 최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 이후 오는 4일께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임원 인사의 승진자 규모도 지난해(353명)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업계에서는 승진 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퇴임 임원을 늘리는 식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임원 수가 최대 20%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삼성의 일부 계열사에서는 사장단 인사 발표 이전인 30일 부터 임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퇴임 통보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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