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근 칼럼

[칼럼] 아직은 평화를 노래할 때가 아닙니다

장마당을 헤매는 어린 꽃제비들이 오늘도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음식찌꺼기를 찾고 있습니다. 그대여, 아직은 평화를 노래할 때가 아닙니다. 중국 대륙 어느 외진 구석에 숨어든 탈북동포들이 지금도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곳에서 붙잡혀 북한에 되넘겨진 탈북자들은 공개 처..

2018-11-15 18:30

[칼럼] 한글에서 배워라

이념을 외치는가. 한글에서 배워라. 한글은 지구상에서 이념을 품고 있는 단 하나의 문자다. 무슨 이념인가. 인간의 정신활동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격조 높은 문화이념이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보릿고개를 넘던 절대빈곤의 농업국가에서 세종대왕은 세제 개혁과 영농의 과학화로 경제구조 개선에..

2018-10-05 06:30

[칼럼] 두 극지

시원(始原)의 땅들은 어느 곳이나 몽골리언의 터전이었다. 한민족의 발원지로 알려진 바이칼의 원주민 부랴트족, 캄차카의 원주민 코랴크족, 에스키모라고 불리는 알래스카 원주민 이누이트와 유피크족,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인 인디언와 인디오…. 이들은 모두 몽골리언이다. 코카서스 인종이..

2018-09-07 06:05

[칼럼] 일본의 광복

1943년 4월 19일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유월절을 맞은 유대인들이 나치점령군에 저항하며 궐기하다가 5만6000명이 체포되고 7000여명이 학살당했다. 종전 후 그 비극의 현장에는 유대인 희생자들의 위령탑이 세워졌다. 그로부터 27년 뒤인 1970년 12월 7일 오전 7시, 차가운..

2018-08-13 07:40

[칼럼] 두 개의 초상화

자금성은 하나의 거대한 도시다. 수백 년 전에 무슨 기술과 장비로 그렇듯 웅장한 도성을 쌓을 수 있었을까. 그 턱없이 큰 스케일의 궁성을 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목숨이 희생되어야 했을까. 그에 비하면 우리네 임금님들이 크나큰 궁궐을 좋아하지 않은 것은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그러나 자..

2018-07-23 06:05

[칼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급류처럼 흘러간다. 북·미의 비핵화 협상과 남북한의 평화 교섭이 숨 가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곧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협정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북한이 실질적이고 필수적인 핵 폐기 조치를 실천한 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한미연..

2018-06-29 06:05

[칼럼] 핵 협상과 사항계

오(吳)의 노장 황개가 살이 찢기고 피가 흐르는 몸으로 위(魏)의 조조에게 투항해 온다. 그 전에 조조가 오에 거짓 투항시킨 부하로부터 ‘황개가 대도독 주유에게 반항했다가 곤장을 심하게 맞았다’는 비밀첩보를 받은 조조는 황개의 투항을 곧이곧대로 믿지만, 황개는 방심한 조조 진영을 불길로..

2018-06-08 06:58

[칼럼] 고약한 적과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

지난달 남북의 정상들이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에 합의했다. 완성된 핵무기·핵물질을 폐기하겠다는 북한의 명확한 다짐이 없는 것은 미심쩍은 대목이지만, 북미 정상회담 등 향후의 절차가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성급히 실망하거나 반대할 일은 아니다...

2018-05-04 07:21

[칼럼] 추기경의 고뇌

봄은 파릇한 새싹과 함께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 탄생한 계절이다. 1969년 3월 교황 바오로 6세는 서울 대교구장 김수환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서임(敍任)했다. 초대교회의 첫 순교자 스테파노의 이름을 자신의 세례명으로 삼은 김 추기경은 서임 이후 은퇴할 때까지 줄곧 고뇌의 세월을 보내야했..

2018-04-11 07:11

[칼럼] 평화를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라

역사에는 가정법(假定法)이 없다지만, 오늘의 상황을 과거에 비추어 반성적으로 성찰함으로써 역사의 교훈을 얻는 데는 가정의 상상력이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한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1979년 6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야당을 비롯한 민주화운동 세력은 카터와 박정희의..

2018-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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