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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산천 열차 탈선 사고 왜 발생했나

KTX-산천 열차 탈선 사고 왜 발생했나

기사승인 2011. 02. 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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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측 "선로 전환기 오작동 가능성 높아"
11일 경기도 광명역 인근에서 멈춰선 KTX-산천 열차 탈선 현장.  /사진=구현화 기자
[아시아투데이=구현화 기자] 코레일은 11일 오후 1시50분경 탈선한 'KTX-산천' 열차의 사고원인에 대해 선로 전환기의 오작동으로 인한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코레일 측은 사고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사고 원인은 선로전환기의 오작동에 의한 것으로 10량 열차 중 앞차 4량은 제 선로로 들어섰으나 뒤 6차량이 다른 선로로 빠져 탈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열차가 광명역 구내로 진입하기 위해 서행운전하던 중 차량이 몇차례 덜컹거리며 탈선했다"는 사고 당시 승객들의 증언 등도 일단 선로 쪽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열차 탈선은 보통 열차 선로의 궤도(표준궤도 1435mm)간 거리가 뒤틀리거나 궤도의 평형이 맞지 않았을 경우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량 결함과 운전 부주의가 원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KTX-산천 열차는 지난해 10월 이후 이번까지 모두 6차례나 크고 작은 고장과 사고로 말썽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동대구~부산 구간을 시운전 할 때 부산 금정터널에서 고장을 일으켰고, 같은 달 천안 아산역에서는 정차해 있던 열차가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해 11월에도 난방기 문제로 객실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이 급히 대피한 바 있으며, 같은 달 울산역 발 산천호가 선로 이상으로 갑자기 정지한 사례도 있다.

다음달인 12월에도 논산시 연산역에서 출발한 KTX열차가 동력장치 이상으로 멈춰선 사례도 있다.

KTX 궤도 자체는 철도시설공단이 부설했지만, 평소 열차운행을 위한 궤도의 유지보수는 코레일이 위탁을 받아 담당하고 있다.

코레일 한 관계자는 "탈선사고는 정부차원의 '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정밀 조사를 거쳐야 원인을 밝힐 수 있어 정확한 원인규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원인조사와 함께 사고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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