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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별그대 김수현만큼 보기 힘든 김종준 하나은행장

[기자의눈] 별그대 김수현만큼 보기 힘든 김종준 하나은행장

기사승인 2014. 04. 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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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정아름 경제부 기자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통보에 대해 바로잡을 부분이 있으며 충분히 소명하겠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던진 말이다. 이 발언을 듣기위해 8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점 7층에서는 한바탕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SGI보증보험과의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김 행장을 만나기 위해 기자는 행사장을 방문했다.

직원들은 인의 장막을 겹겹이 설치해 기자가 김 행장을 만나는 것을 철저히 차단했다. 담당 은행원은 기자를 보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기자가 김 행장에게 질문을 하기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순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왜 이러시냐”며 기자의 두 팔을 잡고 안 놓아주는 등의 완력을 행사했다. 기자는 얼떨결에 김종준 행장의 스토커(?)가 됐다.

“굳이 도망갈 필요가 없는데 막고 그러냐.”

김 행장의 한 마디로 난리통은 정리가 됐다. 이런 가운데서도 하나은행 직원들의 과잉 충성은 이어졌다.

김 행장이 발언하는 도중에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말을 중간중간 끊었다. 김 행장과 하나 직원의 대응 방식은 180도 달랐다.

김 행장은 “제가 김수현 대신 은행 모델을 할 걸 그랬나요”라며 여유로운 농담까지 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요즘 은행권에서 가장 입길에 오르는 인물이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통보, 재혼 등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맞물리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오는 17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 여부가 결정된다. 징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하나은행장으로서 업무를 해나갈 소명이 있다.

김 행장이 금감원 소명도 은행장으로서의 소명도 모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러나 정상적인 업무 수행 과정에서 언론을 막으려고 직원들이 완력을 사용하는 것은 언로를 막으려는 처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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