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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실낱 희망에 기대…생존가능성 장담 못해”

[여객선 침몰]“실낱 희망에 기대…생존가능성 장담 못해”

기사승인 2014. 04. 18.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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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취재반]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와 관련, 실종자 대부분이 여객선 내부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중 일부가 살아있다는 등의 소문이 퍼지기도 하면서 실종자 생존확인 여부를 두고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이들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피력하면서 사실상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강조했다.

이희택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교육원장은 “여객선 내부를 모르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다”고 말한 뒤 “바닷물이 10도 이하로 매우 차갑고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 물에 젖지 않은 공간에서 생존자 서로가 몸을 비비며 버틴다면 가능하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 내부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보통 목욕탕에 있는 냉탕 온도가 20도”라며 “10도면 얼음물이라고 보면 된다. 물이 매우 차갑다”고 덧붙였다.

이원웅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체온이 35도 이하면 저체온증이 시작해 30도 미만으로 내려가면 심장 부정맥으로 사망하게 된다”며 “10~12도 정도의 차가운 바닷물에 1~3시간 정도 지나면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배가 빠진 수심 아래는 이보다 온도가 더 낮다”며 “여객선 내부에 어느정도 공간이 확보돼 몸의 절반만 물에 빠져있다고 해도 저체온증 현상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하지만 여객선 내부 실종자를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원장은 “보통 잠수부들이 움직일 수 있는 유속이 2킬로미터”라며 “현재 약 8킬로미터 정도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물 속에서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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