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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여대생 대자보 철거 “정치색 있는 게시물 안된다”

[세월호 침몰]여대생 대자보 철거 “정치색 있는 게시물 안된다”

기사승인 2014. 04. 23.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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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여대생 대자보 철거 "정치색 있는 게시물 안된다"

여대생 대자보가 철거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치색을 이유로 철거를 요구했다.


22일 진도실내체육관 정문에는 '나는 어쩔 수 없는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로 시작하는 3장짜리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에는 "아는게 없어서 어쩔수 없고, 돈이 없어 어쩔수 없고, 지위가 높은 분이라 어쩔수 없고, 내 나라가 대한민국이라 어쩔수 없다"면서 "세월호는 소시민의 거울상"이라고 썼다.


이어 "책임을 다한 사람들은 피해를 보고, 결국은 이기적인 것들은 살아남았다. 나는 이 나라에서 내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가. 억울하고 분하다"고 꼬집었다.


또 책임을 묻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달린 직업에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게 맞느냐고 먼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몇백 명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직업에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사회를 만든 우리가, 1년 계약직 선장에게 책임에 대해 묻는 것은 책임 전가는 아닌지"라며 의문을 던졌다.


이 대자보는 실종자 가족들이 '정치색이 있는 글'이라고 항의하자 철거됐다.


여대생 대자보에 누리꾼들은 "맞는말 했지만 상황파악이 안되냐", "분위기를 보고 움직이시길", "왜 할말했는데 막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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