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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금감원, 모든 여객선사 부실대출 긴급점검

[세월호 침몰] 금감원, 모든 여객선사 부실대출 긴급점검

기사승인 2014. 04. 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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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여객선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업에 이어 국내 모든 연안 여객 선사를 대상으로 부실 대출 여부를 점검한다.

또 앞으로 금융사들이 여객 선사에 대출해줄 때 담보 가치 뿐만 아니라 안전기준에도 적합한지 충분히 고려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금융권 대출에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 뿐 아니라 모든 연안 여객 선사의 대출에 부실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

앞서 금감원은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 있는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포함해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21세기,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의 대출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기로 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부터 시작해 국내 모든 연안 여객선사의 부실 및 편법 대출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해당 결과는 수사당국으로 이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외환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도 연안 여객 선사의 부실 문제가 거론되자 내부적으로 관련 여신 파악에 나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연안 여객선 운영 해운사에 대한 여신 현황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신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등 구체적인 조치까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여객 선사에 대한 대출 시 안전기준을 가중해 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여객 선사에 대출할 경우에 불법 증축이나 개조 등 안전 기준에 문제 소지가 없는지 꼼꼼히 볼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담보 가치 선정 시 여객선 안전 문제도 가중치로 보는 방안을 보고 있다”면서 “여객선 안전이 미흡하면 결과적으로 금융사로서는 리스크가 커지는 셈이기 때문에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기존보다 강화해서 보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해운사 대출기준 강화 계획이나 심사 강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지만 여객선을 운영하는 해운사의 경우 중고선이 많다 보니 안전성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세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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