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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김희선, 3단 변신 ‘물오른 내면 연기’

‘참 좋은 시절’ 김희선, 3단 변신 ‘물오른 내면 연기’

기사승인 2014. 07. 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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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좋은 시절’ 김희선이 억척 처연 애교를 넘나드는 ‘3단 변신’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김희선은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 첫사랑 강동석(이서진)과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오뚝이처럼 고군분투해온 차해원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강동석과 결혼에 골인, 다사다난한 ‘시월드’에 적응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희선이 복잡다단한 감정선이 섬세하게 드러나야 하는 캐릭터 차해원을 ‘내공 100단’의 성숙한 연기력으로 완성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사연 많고 굴곡진 운명을 지닌 차해원을 억척스러움부터 사랑을 선택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모습, 그리고 사랑스럽고 발랄한 새색시의 면모까지 단계별로 소화해내고 있는 것. 김희선이 영혼을 담은 혼신 연기로 실감나게 선보이고 있는 차해원의 ‘3단 변신’ 연기를 정리해본다.


변신 1단계 - 캔디처럼 강단 있는 억척녀


극 초반 차해원은 아버지가 오치수(고인범)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오치수의 아들 오승훈(박주형)의 대부회사에 취직했다. 자신을 좋아하는 오승훈을 이용해 오치수를 향한 복수를 꿈꿨던 것.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독일에서 하던 유학까지 접고 엄마와 언니를 먹여 살리기 위해 생계전선에 뛰어든 차해원은 “경주에서 차해원이 못 받아내는 돈은 없다”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악착같은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희선은 길바닥에 드러누운 채 악바리같이 몸싸움을 벌이는가하면 얼굴에 상처를 입고서도 오히려 큰 소리를 질러대는 등 화통하면서도 깡다구 있는 차해원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감당하기 힘겨운 현실에 버거워하면서도 씩씩하게 살아가기 위해 애처로운 노력을 감행하는 김희선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완전하게 몰입시켰다.


변신 2단계 - 비련의 여주인공 ‘신(新) 줄리엣’


첫사랑 강동석을 다시 만난 차해원은 계속되는 강동석의 구애에 마음을 열고 연인사이로 발전, 청혼까지 받았던 터.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강동석과 강동옥(김지호), 강기수(오현경)를 평생 힘들게 했던 자전거사고의 범인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강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건을 묵인한 채 강동석과 그대로 사랑할 수는 없어 혼자 마음앓이를 했던 상태. 가족을 버리면서까지 차해원과 결혼하겠다는 강동석의 절절한 애정을 만류, 포기하기를 수차례, 결국 오뚝이처럼 일어나 강씨 집안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며 행복한 결혼을 이뤄냈다.


김희선은 가족끼리 얽히고설킨 문제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신(新) 줄리엣’의 고통과 괴로움을 ‘명품 눈물 연기’로 담아내 극찬을 받았다. 


무거운 짐을 벗고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해지고 싶은 안타까운 심정을 두 줄기 눈물과 오열로 표현하는, 진정성 넘치는 호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움을 더했다. 


변신 3단계 - 현모양처(賢母良妻) 러블리 새댁


첫사랑 강동석과 기적적으로 결혼에 성공한 차해원은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바람 잘 날 없는 ‘시월드’를 야무지게 헤쳐 나가며 ‘쾌활발랄’한 본연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힘들어 하는 남편 강동석을 귀요미 넘치는 애교로 위로하는가 하면, 코앞에 닥친 문제를 모른 척 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트레이드마크인 해사한 미소를 만면에 지은 채 ‘해결사’로 나선 ‘러블리 새색시’의 좌충우돌 한바탕이 시청자들에게 청량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김희선은 특유의 털털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연기에 고스란히 녹여내며 ‘김희선표 진심 연기’로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엉덩이를 톡톡 두드려주고 쑥스러움을 감내하면서도 시댁 식구들에게 깜찍한 애교를 연발하는 모습은 김희선 그 자체라는 반응. 솔직하고 담백한 ‘순수 청정 유부녀’ 김희선의 실감나는 생활연기가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오롯이 전달하고 있다.


김희선 소속사 측은 “김희선은 차해원 역으로 20년 만에 파격적이면서도 과감한 연기 도전을 감행했다. 많은 분들이 칭찬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차해원 역을 위해 노력과 연구를 거듭, 자신만의 연기로 만들어가고 있는 김희선을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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