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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김희선, 뒤늦게 윤여정 진심 깨닫고 오열

‘참 좋은 시절’ 김희선, 뒤늦게 윤여정 진심 깨닫고 오열

기사승인 2014. 07. 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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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김희선이 모진 세월을 겪어왔던 시어머니 윤여정을 뒤늦게 가슴으로 이해하는, 진심담긴 후회의 오열을 터트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46회에서는 차해원(김희선)이 시아버지 강태섭(김영철)과 이혼하려는 시어머니 장소심(윤여정)의 심정을 깨닫게 된 후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동네 사람들이 사람이 아니라 부처라고 칭했을 만큼, 인고의 세월을 묵묵하게 견뎌온 시어머니 윤여정의 희생과 노고를 뼈저리게 느낀 차해원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든 것. 
 
차해원은 조카들과 대화를 나누다 뜻하지 않게 여자로서 불행했던 장소심의 일생을 깨닫게 됐다. 할머니의 이혼에 대해 묻는 강동주(홍화리)에게 “할매 없이 우리가 우예 사노?”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강물(김단율)이 “그냥 안 말리면 안돼요? 할머니 진짜 많이 참으셨잖아요. 우리 엄마는 나 하나도 못 키워서 이혼하셨는데”라고 말하자,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충격에 휩싸였다.
 
차해원은 “하긴 요즘 사람들은 조금만 힘들어도 자식이고 남편이고 부모고 다 팽개치고 돌아서는데...우리 어머니는 남편도 없이 아픈 시아버지에 시동생들에 자식들에...끝까지 훌륭하게 키워내시고 얼마나 힘이 드셨겠노”라고 시어머니 장소심의 깊은 고뇌를 되새겼다. 장소심이 엄마인줄 알았던 강동주와 강동원(최권수), 강동탁의 이혼으로 경주에서 와서 자랐던 강물, 어렸을 적 자신과 언니 차해주(진경)까지 장소심의 손을 거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단 사실에 놀라워했던 것.
 
차해원은 “내 힘든 것만 생각한다꼬, 할매 없이 살아갈 우리 걱정만 한다꼬, 할매 비명 소리를 못 듣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이, 불평 한마디 없이 다 참아주고, 견디주고, 봐주고, 감싸주고 얼마나 힘들고 지치고 피곤하싯을까? 다 그만 두고 얼마나 쉬고 싶으싯을까? 진작에 당연히 하싯어야 되는 말씀을 한긴데 우리는 와 그래 놀래고 난리를 피앗을까?”라며 울컥 눈물을 삼켰다. 이어 “이해하몬 안 되는데...이해해 드리몬 안 되는데...갑자기 와 이래 이해가 되지? 아, 진짜 클났다!”라며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을 터트렸다.
 
김희선은 오로지 어머니로서, 집안의 가장으로서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견뎌온 윤여정에 대한 진심과 안쓰러움을 눈물로 오롯이 그려냈다.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가정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시어머니의 고통을 몰랐던 미안함을 혼신의 ‘눈물 연기’로 담아냈던 것. 김희선은 자신의 인생에서 불행을 겨우 떨쳐버리고 시집을 온 차해원이 시어머니의 감정을 ‘이심전심’으로 느끼게 되는 모습을 진정성 넘치는 내면 연기로 표현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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