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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대표는 어디살까? ⑥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건설사 대표는 어디살까? ⑥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기사승인 2014. 07.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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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시티파크 회사보유분 시세보다 4억원 싸게 구입
시세 되레 떨어지고 이자까지 나가 '집테크' 성적 초라
김치현 용산시티파크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 전경. 김 사장의 아파트는 2009년 매입 당시보다 시세가 수억원 떨어졌다.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집 테크’ 성적표는 대형 건설사 사장치고는 의외로 초라하다.

한때 인기 상종가를 구가한 주상복합 아파트를 회사 보유분에서 구입, 시세보다 싸게 장만하는 행운을 잡았지만 부동산 시장 흐름을 잘못 읽는 바람에 되레 시세가 떨어져 지금도 2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이 아파트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억여원의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은 상태여서 금융비용만 해도 손해가 만만찮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자를 생각하면 지금이라고 팔아치우는 것이 정답이지만, 시세가 떨어져 손절매하기도 애매한 상태다.

21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김 사장은 법인등기부등본 상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에 주소(전용면적 146.53㎡)를 두고 있다.

김 사장이 이 아파트를 매입한 과정은 조금 독특하다. 시행사가 보유하고 있던 이 아파트를 2007년 롯데건설이 대물변제로 받았다. 이후 2009년 김 사장이 롯데건설에 14억2700만원을 주고 이 아파트를 샀다.

김 사장은 이 시기에 소유하고 있던 서울 노원구 중계동 신안아파트를 8억2500만원에 팔고, 4억2000만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

2009년 매매 당시 김 사장의 용산시티파크 아파트 매매가는 최대 18억500만원에 달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시세보다 4억원가량 싸게 산 셈. 하지만 현재 이 아파트의 시세는 12억원 안팎 수준으로 거래 당시보다 6억원가량 하락했다.

용산시티파크 일대 집값은 국제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시장 전반의 하락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무산 등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A공인 관계자는 “용산시티파크는 분양 당시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을 노리고 지인들끼리 돈을 모아 청약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당첨자 발표날 이미 최소 1억원에서 최대 2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2007년 입주를 앞두고는 평균 6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여러 악재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한 용산시티파크의 분양 당시 청약 경쟁률은 평균 328대 1, 평형별로는 최고 698대 1을 기록했다. 25만여명이 청약해 청약증거금만해도 6조9100억여원에 달했다. 3.3㎡당 분양가는 1600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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