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년만에 2090선을 돌파하는 등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보해양조 등 일부 종목은 하한가란 ‘쓴 잔’을 마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4포인트(1.00%) 오른 2082.61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막판 상승폭이 줄기는 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장 중 한 때 2093.08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2090선을 넘은 것은 2011년 8월2일 2155.44를 찍은 후 처음이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보해양조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자회사 흡수합병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보해양조는 전날 경영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보해B&H와 보해통상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보해B&H는 음식료품 제조 및 판매 업체고 보해통상은 주류 제품을 수출한다.
회사 측은 “별도법인 형태로 존재하는 2개 종속기업을 하나로 통합해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생산 및 영업기능 통합과 인력 재배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보해양조가 이번 합병으로 부실한 자회사의 손실을 떠맡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해통상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다.
KG케미칼와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한국사이버결제 등 전자결제 관련주들도 줄줄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카카오가 신용카드사와 손잡고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카카오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9개 카드사와 함께 9월 중 신용카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놓으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토록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한솔아트원제지2, 잉크테크, 바이오니아, 에이티세미콘 등도 하한가로 추락하며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