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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장년 남성, 소비시장 ‘핫트렌드’ 떠올라

日중장년 남성, 소비시장 ‘핫트렌드’ 떠올라

기사승인 2014. 08.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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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오토바이·여행업계 "은퇴 남성을 잡아라" 총력
일본 중·장년 남성들이 소비 시장의 ‘핫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연금과 퇴직금으로 무장한 단카이세대 남성들의 은퇴가 지난 2012년부터 본격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취미생활이 일본 소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무선조종(R/C) 자동차와 프라모델 전문 브랜드 타미야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 프라모델 팩토리에 작업실 ‘아틀리에 존(Atelier Zone)’을 오픈했다. 아틀리에 존은 프라모델 조립과 도장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용금액을 따로 받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이곳에 중장년층 남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의 역할을 하느라 프라모델을 멀리했던 남성들이 은퇴 후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오토바이 업계도 이들을 위한 마케팅에 분주하다. 야마하는 지난 6월부터 중년을 위한 신제품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토바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량 251CC 이상의 오토바이 판매대수는 3만6985대. 이는 2012년보다 무려 48.5% 증가한 수치로, 12만대가 판매되던 20년 전에 비하면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리먼 쇼크 이후 최대치다. 현재 일본 내 오토바이 이용자의 평균 연령은 5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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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역시 은퇴한 남성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여행업계에서 중장년층 남성은 그야말로 ‘찬밥’ 신세였다. 대부분이 출장이나 가족 여행이 많아 업계로서는 주목할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가 늘고 은퇴 세대로 진입하자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남성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행업체 아카이후센은 지난해 중년 남성을 위한 ‘나홀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기차를 타거나 사찰 순례, 옛 거리를 걷는 등 남성 취향의 관광지만 모았다.

아카이후센 측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에 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홀로 유적지와 사찰을 돌며 유유자적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행업체 JTB도 지난해 말 ‘나홀로 여행족’을 위한 상품을 대거 출시했고 올해 4월부터는 홈페이지에 남성 여행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고객은 50~60대 남성이 가장 많았고 여행지는 아시아와 중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식들이 성년이 되고 아내가 일하는 경우가 많아져 중년 남성에게 여유가 생겼다”면서 “여성은 단체로, 남성은 나홀로 여행이 떠나기 쉬운 사회 구조로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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