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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 내린 ‘김한길 안철수 호’.. 선거 참패 책임지고 사퇴

돛 내린 ‘김한길 안철수 호’.. 선거 참패 책임지고 사퇴

기사승인 2014. 07. 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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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원내대표 당 대표 권한대행 맡아..
비대위 구성, 다음달 4일 윤곽 드러낼 듯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31일 7·30 재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난 3월 당통합으로 출범했던 ‘김한길·안철수 호’가 돛을 내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두 공동대표와 지도부의 거취를 논의했다.

두 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동반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표 임명직으로 구성된 최고위원단도 모두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 이겨야 하는 선거에서 졌다. 죄송하다”면서 “모든 책임을 안고 공동대표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두 대표의 사퇴 후 당의 운영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은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은 박 대표 권한대행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나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경민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한 모든 선택은 박 대표 권한대행이 다한다.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거나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표단 의원, 정책위의장 등의 의원들과 상의를 하고 다음달 3일까지 원내대표회의실에서 ‘단위별 비상회의’를 소집해 의겸수렴 절차를 갖기로 했다.

그 후, 다음달 4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비대위 구성방안에 대한 최종결정을 할 예정이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단위별 비상회의를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당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정리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합법적 최종 결정권자는 박 대표 권한대행이 갖고 있다. 이 같은 절차는 민주적 정당성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가 세워지면 당은 조기에 전대를 열어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당헌·당규에 ‘2개월내 전대 개최’를 명시하고 있는 만큼, 차기 전대는 오는 9~10월쯤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조기전대를 통해 당권을 쥔 차기 당 대표에게 20대 총선 공천권 등 막강한 권력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당내 계파 갈등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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