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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사고 내고 보험금 가로채는 사기 사건 또 발생

고의 사고 내고 보험금 가로채는 사기 사건 또 발생

기사승인 2014. 08. 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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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자 김씨, 진로 변경·후진 차량 노린 접촉사고 수법 전수
외제차를 몰며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 상습적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상습사기 등 혐의로 일제 스포츠카 동호회 전 회장인 김모씨(35)를 구속하고 정비업자 홍모씨(44)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강남 일대에서 30차례에 걸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수리비 등으로 보험금 2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동호회원들에게 진로변경 차량이나 인도에서 후진해 도로로 내려오는 차량 등을 노려 접촉사고를 내는 수법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김씨 역시 파손 부위를 수리하지도 않은 채 한 달 사이 5번 이상 고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정비업자 홍씨는 이렇게 고의로 사고를 낸 김씨 등에게 “부품을 신품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최고 1900만원짜리 견적서를 내주고 건당 300만원 내외를 받아 챙겼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일제 스포츠카 가격은 770만∼2800만원이지만 부품을 일본에서 직수입해야 해서 파손 시 수리기간이 길다”면서 “이 때문에 렌트 비용이 부담스러운 보험사 측이 예상수리비를 현금으로 미리 주겠다고 제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노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씨 등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급 외제차 비중이 큰 지역 특성상 유사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6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에 피해 접수하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김모씨(24)를 구속하고 배모씨(20)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역시 신호위반·진로변경 등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이 지나가면 그대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내 7000여만원의 부당 이익을 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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