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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씨 단식 중단, 시민 반응 “다행”

유민 아빠 김영오씨 단식 중단, 시민 반응 “다행”

기사승인 2014. 08.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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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세월호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한 28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농성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46일간의 단식 중단을 28일 선언하자 시민들은 ‘잘한 판단’이라며 반겼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들은 김씨의 뜻을 이어 단식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광화문광장에 여가차 나온 시민 박우현씨(20·대전)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인데 무엇보다 건강이 먼저”라면서 “46일이면 충분히 의지를 보여준 것이며, 잘 판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는 “다른 방법으로 의견을 나타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단식’이라는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민 박승혜(30)씨는 “상징적인 역할을 해온 김영오씨는 이제 건강을 되찾고 우리들이 여야 정치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방식을 좀더 만들어 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단식 농성에 동참하기 위해 이날 충남에서 올라온 김중훈씨(26)는 “오는 길에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동안 힘든 일을 끌어오셨는데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제 시민들이 김씨를 이어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여야 뿐 아니라 유가족도 함께하는 대화를 위해 대책위가 나서 의지를 보여주길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부터 추석전날까지 단식할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 한쪽천막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개신교 12명의 목사들은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 소식에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식을 잃었는데 몸까지 다치면 너무 억울하지 않느냐”며 “유가족들이 이어 단식하려던 걸 말렸고 우리 12명 종교인들이 이어 단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함께여는교회 방인성 목사(60)는 김영오씨를 이어 이날부터 40일간 단식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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