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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중국 인내심 시험하지 마라” 경고

홍콩 행정장관 “중국 인내심 시험하지 마라” 경고

기사승인 2014. 10. 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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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梁振英)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이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렁 장관은 21일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금까지 선거제도 개혁을 둘러싼 홍콩 소요사태에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은 행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렁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관저에서 FT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영미권 주요 일간지와 시위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우리가 홍콩에서 하는 것과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혹은 생각할지도 모르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서 “아직 중국 정부는 상황에 대한 대처를 홍콩 정부에 맡겨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런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런 어려운 시기에 스스로 도전하고, 또 홍콩 정부에 도전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홍콩의 높은 수준의 자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홍콩에서 보통선거권을 갖게 될 것이며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시위의 촉발 원인인 참정권 논란에 대해 답했다.

그는 21일 처음으로 열릴 예정인 학생시위 지도부와 정부 관리들의 대화에 대해서는 “이는 협상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정부에 직접적으로 전달할 기회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그들의 제안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며 “(그〉들이 뭘 원하는지) 열심히 귀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에 결정될 예정인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에서 학생시위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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